이란·사우디 등 6개국이 합류하면서 브릭스(BRICS)가 세력 확장을 모색하는 가운데 미국은 이들에 대한 견제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각) AFP 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행정부는 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해 개발도상국들을 위한 자금을 늘리겠다는 약속을 거듭 강조했다. 브릭스의 외연 확장 속 이들을 견제하기 위함인데 "국가들이 스스로 파트너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브릭스의 확장을 평가절하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국가 간 정책 차이가 크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우리는 브릭스가 미국이나 다른 누구와도 지정학적 경쟁자로 성장하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WB·IMF 등 워싱턴의 대출기관을 개혁할 것을 다짐했는데 이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한데 모을 수 있도록 '지원자'로서 미국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미국이 가장 우려하는 점은 이란의 브릭스 가입이다. 이란은 핵무기 개발과 자국민의 시위 탄압 건에 관해 미국의 압력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브릭스 가입으로 상황을 타개하고자 한다. 다만 이란이 그룹 내에서 얼마나 잘 융화될지는 미지수다. 이란과 역사적으로 갈등을 빚는 아랍 3개국(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이 함께 합류해 있어 브릭스 내부적으로도 미묘한 기류가 흐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