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이 허태수 회장의 의지에 힘입어 친환경 벤처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GS그룹은 최근 1년 동안 33개 스타트업과 7개 벤처펀드에 약 1500억원을 투자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배터리나 탈탄소 기술과 관련 있는 기후변화(Climate Tech) 영역의 스타트업과 벤처펀드에 48.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친환경 원료로 연료나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하는 산업바이오(Bio) 영역이 29.3% ▲활성화기술(Enabling Tech)과 ▲순환경제(Circular Economy) 분야 투자가 각각 6.6%와 5.9%로 뒤를 이었다.
GS그룹의 벤처 사업은 GS퓨처스와 GS벤처스 등 기업형벤처캐피탈(CVC, Corporate Venture Capital)이 주도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자리 잡은 GS퓨처스는 북미 지역에서, 그리고 GS벤처스는 국내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권의 벤처 시장을 통해 GS 그룹의 신사업과 접목할 수 있는 신기술을 적극 소싱하고 있다.
GS퓨처스는 올 들어 차세대 LFP배터리 개발사인 미트라켐을 포함해 15개사에 투자했다. GS벤처스는 지난해 벤처펀드를 조성한 지 1년 만에 16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계열사들도 기존 사업에 접목하여 신사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다양한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GS칼텍스는 폐플라스틱 수집 관련 스타트업 G.E.T에, GS에너지는 폐배터리 소재 추출 기술로 알려진 EVCC에 투자하면서 관련 신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리테일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제작하는 로브로스, GS건설은 주택 건설 소프트웨어 기술을 가진 클리어스토리에 투자했다.
이같은 GS그룹의 벤처 투자는 허태수 회장의 적극적인 신사업 의지의 일환이다. 허 회장은 "스타트업이 가진 기술이야말로 미래 산업의 게임 체인저"라면서 "이제는 벤처투자 단계를 넘어 그동안 발굴해 온 벤처 네트워크의 기술을 연결해 미래 시장을 선도할 신사업으로 구체화할 시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