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가 손해보험업 실적 개선을 위해 교보생명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사진=머니S DB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가 교보생명과 협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악사손해보험 공동인수라는 첫 번째 과제는 무산 됐지만 대형 생명보험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기업 M&A(인수합병), 신사업 추진 등 보험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취지다.

신 대표는 지난 30일 서울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 개막식이 끝난 후 기자와 만나 교보생명과 협업과 관련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업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로 교보생명과 결별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페이손보가 성장할 수 있다면) 다른 보험사와 협업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원수 보험사들과 협업을 통해 카카오페이손보 흑자를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올 하반기 보험권에서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교보생명과 카카오페이손보 협업 성사 여부다. 지난 5월부터 카카오페이손보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중장기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교보생명과 협업을 추진해 왔다. 교보생명과 카카오페이손보는 첫 단추로 악사손보 인수를 검토했다. 하지만 악사손보가 제시한 가격과 교보생명·카카오페이손보가 내놓은 가격에 차이가 커 결국 결렬됐다.

카카오페이는 외부 파트너와 협업을 추진하는 한편 카카오페이손보 지분 전량을 인수하면서 지배력을 강화했다. 지난 7월27일 카카오페이는 2대 주주인 카카오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모두 사들여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다음날에는 카카오로부터 카카오페이손보 지분 40%, 800만주에 대해 장외거래를 통해 취득했다. 같은 달 31일에는 카카오페이손보 차원에서 신주 2000만 주를 발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총 1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결정하는 등 빠르게 카카오페이손보에 대한 지배력을 굳혔다.


카카오페이손보 내부적으로도 상품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신 대표는 "(카카오페이손보는) 당분간 장기보험 같은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 없으며 혁신 상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 대표는 카카오페이손보의 흑자 전환을 언급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출범한지 얼마 안 된 회사에 흑자를 기대하는 건 어려우며 아직은 멀었다"고 답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지난해 10월 출범한 이후 매분기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있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보는 출범 첫해인 지난해 26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85억원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보험부문에서 영업손실은 지난해 263억원을 기록한 이후 올해 1분기에도 7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