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이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한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와 저렴한 가격이 장점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술개발에 나서며 상용화 초석을 다지는 중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최근 박희정 단국대학교 신소재공학과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산화물계 신(新)고체전해질 공동개발에 성공했다. 해당 고체전해질은 세계 최고 수준의 리튬이온전도도를 갖는 게 특징이다. 기존보다 70% 개선됐다. 리튬이온전도도는 전해질 내 리튬 이온의 이동 속도를 의미한다. 속도가 빠를수록 배터리 출력이 커지고 고속으로 충전된다.
SK온과 단국대 연구팀이 공동개발한 산화물계 고체전해질은 SK온이 개발하고 있는 고분자·산화물 복합 전고체 배터리에 적용 가능할 전망이다. SK온은 오는 2026년 초기 단계의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상용하고 오는 2028년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전고체 배터리는 전해질이 액체인 리튬이온배터리와 달리 고체전해질을 사용한 제품을 의미한다. 열과 압력 등 극한의 외부 조건에서도 정상 작동할 수 있어 화재 위험이 적다. 화재 위험이 적은 만큼 안전성 관련 부품을 줄이고 그 공간에 배터리 용량을 늘릴 수 있는 활물질을 채우는 것이 가능하다. 같은 공간 대비 대용량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다는 의미다.
SK온은 삼원계 배터리보다 가격이 저렴한 LFP 배터리도 개발하고 있다. 지난 3월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3'에서 LFP 배터리를 공개했다. LFP 배터리는 저온에서 주행거리가 50~70% 수준으로 급감하는데 SK온은 이를 70~80%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하이니켈 배터리를 통해 축적한 소재 및 전극 기술을 적용하면서다.
최근 LFP 배터리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원가 절감을 위해 LFP 배터리 사용을 늘리고 있어서다. 테슬라, 벤츠, 폭스바겐 등이 주요 차종에 LFP 배터리를 사용하는 중이다. 기아의 '더 뉴 기아 레이 EV'와 KG모빌리티의 '토레스 EVX'에도 LFP 배터리가 탑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