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62·사진) DGB생명 대표가 2연임에 성공하며 내년 12월까지 회사를 이끌게 됐다. 2020년 9월 취임한 김 대표는 DGB생명 내부에서 최장수 CEO(최고경영자)라는 타이틀을 달게 됐다.
올해 금리상승과 경기침체로 보험업계 상황이 녹록치 않은 가운데 김 대표는 변액보험과 보장성보험 중심의 투트랙 전략을 한층 강화해 당기순이익 10위에서 중위권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1961년생인 김 대표는 30년 넘게 보험업계에 몸담은 보험 전문가다. 영남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친 김 대표는 1990년 교보생명에 입사해 대구지역본부장과 마케팅지원팀장, 변액자산운용담당 상무, 경영기획담당 전무 등을 지냈다. 김 대표가 DGB생명에 합류한 것은 2020년 9월이다.
당시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은 교보생명 영업 부문에서 두각을 보이던 김 대표를 눈여겨보고 DGB생명 실적 개선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김 대표 또한 DGB생명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해 김 회장의 영입 제의를 수용했다.
김 대표는 취임 이후 IFRS17(새 국제회계제도) 도입에 대비해 변액보험과 보장성보험을 각각 확대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해 왔다. 이 같은 전략에 힘입어 DGB생명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 401억원을 내면서 창사 이래 최대 순이익이라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변액보험펀드의 순자산도 높은 수익률을 바탕으로 해 올해 4월25일 기준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기기도 했다. 김 대표의 취임 전인 2019년 말 1655억원과 비교하면 6배 이상 늘어났다.
변액연금보험 확대로 현재 상품 포트폴리오 70~80%가 변액보험으로 맞춰져 있다. 보험영업의 미래 수익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CSM(보험계약마진)은 지난해 말 6758억 원에서 올해 2분기 7483억원으로 725억원 늘어났다.
DGB금융그룹은 이러한 성과를 인정해 지난 25일 임수주주총회를 열고 김 대표의 임기를 2024년 12월까지 연장했다. DGB금융그룹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김 대표에 대해 "재임기간 중 안정적 손익을 창출하고 생보업계 제판분리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GA채널 매출의 지속성장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올 4분기 김 대표는 영업지원 시스템의 개선뿐 아니라 새 보장성보험상품도 출시해 보험상품군도 넓힐 채비를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직면한 도전과 변화를 받아들이고 한발 먼저 준비하는 자세로 진취적으로 대응한 것이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