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다음주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각) 미 매체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김 총비서가 열차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김 총비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지난 2019년에도 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구체적으로 김 총비서와 푸틴 대통령은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소식통은 첩보 입수 계기에 대해 일제히 함구했다"면서도 "미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는 양측(북한·러시아) 사이 정상급 교류가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고 전했다. 에드리언 왓슨 미 백악관 NSC 대변인은 최근 NYT에 "북한·러시아는 '정상급 교류'를 통해 무기를 교환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김 총비서에게 포탄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비서가 포탄을 제공하는 대가로 러시아 최신 핵추진 잠수함 관련 기술을 제공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NYT의 분석이다.
김 총비서의 블라디보스토크 방문은 지난 7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의 북한 방문을 통해 구체화됐다. 당시 한국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북한 평양을 방문한 쇼이구 장관은 '러시아 대표단 환영 연회'에 참석했다. 쇼이구 장관은 소련 붕괴 이후 북한을 방문한 최초의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다. 당시 김 총비서는 쇼이구 장관에게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무기를 직접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