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15일차를 맞았으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표출된 단식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3일 동안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정당지지도에서 민주당은 26%를 기록했다. 이는 국민의힘에 6%포인트(p) 뒤진 수치로 이 대표 단식 돌입 전인 2주 전 조사와 비교했을 때 민주당은 2%p 하락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선 지지층 결집 효과도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핵심 지지층인 광주·전라에서 민주당 지지도는 2주 전(49%)보다 4%p 하락한 45%를 기록했고 서울(25%→ 22%)과 인천·경기(28%→ 27%) 등 수도권에서도 하락세를 보였다.
민주당은 여론조사마다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것은 조사 방식과 표본의 차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범계 의원은 지난 12일 의원총회에서 "당 지지율이 들쑥날쑥한다. 직접 조사와 자동응답(ARS) 조사는 다르다"며 "그러나 분명한 게 있다. 우리가 분열하지 않으면 당 지지율이 올라갔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현재 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은 단식을 만류하고 있으나 부진한 지지율과 함께 이 대표의 출구는 결국 병원행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우선 단식 중단 요청에도 이 대표의 의지가 확고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대표의 단식 종료 계기는 정부·여당이 대화를 시작하거나 이 대표가 단식 끝에 쓰러지는 경우밖에 없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안민석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이 대표는 쓰러질 때까지 하겠다고 시작한 단식이라 누가 말린다고 중단하지 않을 것 같다"며 "단식 중단은 쓰러지거나 정권의 응답이 있거나 둘 중 하나지만 (정권 응답 가능성은) 제로"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