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국제형사재판소(ICC) 피오트르 호프만스키 재판소장을 지명수배 명단에 올렸다.
지난 25일(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내무부는 이날 온라인 데이터베이스에 "형법 조항에 따라 수배 중"이라며 명시했지만 혐의는 공개하지 않았다. 루즈 델 카르멘 이바녜스 카란사, 버트램 슈미트 ICC 판사도 함께 수배자 명단에 올렸다.
항간에서는 이를 두고 ICC의 푸틴 체포영장 발부에 대한 러시아의 보복행위라고 보고 있다. ICC가 지난 3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마리야 리보바-벨로바 러시아 어린이 권리 담당 대통령 전권대표에 대해 우크라이나 아동 불법 납치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기 때문이다.
ICC가 국가원수급 인사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은 수단의 오마르 알 바시르 전 대통령,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에 이어 푸틴 대통령이 세 번째다. 실제 체포가 이뤄지긴 어려우나 국제사회에서의 상징적 의미는 크다.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가 지난 2016년 ICC에서 탈퇴해 더 이상 회원국이 아니기 때문이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7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체포 영장을 발부한 일본인 ICC 판사 아카네 토모코에 대해서도 수배령을 내린 바 있다. 지난 5월과 6월에는 카림 칸 검사장과 아이탈라 판사를 각각 기소하고 지명 수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