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열풍'에 약대는 물론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등 이공계 특성화대학에서도 중도 탈락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37개 약대에서 자퇴·미등록·미복학으로 학교를 중도에 그만둔 학생은 총 206명으로 나타났다. 카이스트 등 이공계 특성화대학의 중도탈락자도 268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5일 종로학원의 '의약학계열 중도탈락생 현황'과 '이공계특성화대학 중도탈락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학년도부터 '2+4 편입학' 체제로 운영되다가 지난 2022학년도부터 1학년 선발을 재개한 약대는 지난해 206명의 중도탈락자가 발생했다.
전국 37개 약대 중 중도탈락자가 가장 많은 곳은 중앙대(17명)였으며 전남대(15명) 숙명여대(13명) 조선대(11명) 이화여대(10명) 목포대(9명) 동국대(8명) 성균관대(7명) 순이었다.
이공계 특성화대학도 '의대 광풍'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카이스트·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대구경북과학기술원(디지스트)·울산과학기술원(유니스트)의 중도탈락자는 268명으로 지난해(187명)에 비해 43.3%(81명)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별로는 카이스트가 125명(전년 1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유니스트 66명(전년 21명)·디지스트 29명(전년 7명)·지스트 48명(전년 59명)이었다.
지난 2019~2022년 4개 이공계 특성화대학의 중도탈락자는 총 908명에 달했다. 이공계 특성화 대학으로 분류되는 포항공대와 한국에너지공과대 중도탈락자까지 합치면 4년 동안 중도탈락자 수는 총 1024명에 이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은 의약학 계열 등으로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반적인 의학계열 선호도가 높은 상황에서 의·치·한·수의대 중도탈락은 감소했고 약대는 상대적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지난 2022학년도에 학부선발로 처음 전환된 약대의 경우 상위권 대학에서 반수 등을 통해 의대 등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커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