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막판 파행했다. 사진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한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사진=뉴스1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도중 여당 의원들과 함께 자리를 박차고 나가면서 청문회가 중단됐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지난 5일 오전 10시부터 국회 본청에서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여야 원내대표 협의 끝에 청문회가 정상 개최됐으나, 여야는 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과 자료제출 미비 문제 등을 두고 고성과 막말을 거듭했다.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공동창업한 위키트리 관련 코인 거래 및 주식 파킹(주식을 제3자에게 맡겨 놓음) 의혹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 논란 등을 두고 고강도 비판을 쏟아냈다. 또 코인 거래 내역, 김 후보자 딸의 소셜뉴스(위키트리 운영사) 지분 내역 등을 공개하라며 날을 세웠다.

김 후보자는 김 여사와의 친분에 의해 장관 후보자가 된 것 아니냐는 야당의 지적에 "언론과 정치권에서 거의 40년을 활동했는데 어떻게 김 여사가 저를 픽업해 이 자리에 갖다 놨다고 하나"라고 반박했다.

또한, 주식파킹 문제에 대해서는 "통정매매도 명의신탁도 아니다"라며 "절대로 인정할 수 없고 억울하다. 직계 존비속이 아니어서 위법 사항이 없지 않나"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에 적자가 13억이 났고 회사는 저와 공훈의 대표, (공 대표의) 가족·친구와 설립한 회사여서 전체 주주가 4명 정도였다"고 했다.


김 후보자가 대표로 있던 메타캔버스의 콜드월렛(인터넷과 연결되지 않은 코인 지갑)을 공개하라는 민주당 의원들의 요구가 이어지자 김 후보자는 "남의 (회사) 지갑을 열라고 하면 안 된다"고 거부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공방이 이어지자 민주당 소속인 권인숙 여가위원장이 "그런 식으로 태도를 유지하면 본인이 사퇴를 하든가"라고 말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권 위원장의 발언이 편파적이라며 김 후보자와 함께 퇴장하려 했고, 야당 의원들은 이들을 막아서는 광경이 연출됐다. 권 위원장이 여야 신경전이 이어지자 정회를 선언했다. 막말과 고성 속에 정회를 거듭하던 청문회는 김 후보자가 퇴장 이후 한 시간 가량 돌아오지 않으면서 결국 파행했다.

권인숙 여성가족위원장은 "인사청문회 준비단에서 '할 수 있는 말은 아무것도 없다'고 하는 상황"이라며 "청문회가 다시 열려 정상적으로 마치길 바란다"며 정회를 선포했다. 야당은 단독으로라도 6일 청문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