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해보험 매각 작업이 또 불발됐다. MG손보의 최대주주인 JC파트너스가 매각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사법리스크가 불거진 게 매각 실패 원인으로 꼽힌다. 당초 유력한 인수 후보군으로 꼽히던 교보생명과 우리금융지주도 이번 인수전에 불참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5일 마감된 MG손보 매각 예비입찰에 한 곳의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인수 의향을 밝혔다. 국가계약법상 단수 입찰은 유효 경쟁이 성립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한다. 사실상 유찰이다.
MG손보를 경영하고 있는 예금보험공사는 금융당국과 협의해 재매각 여부와 추진 방식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올해 초에 이어 두 번째 유찰을 겪는 예금보험공사 입장에서는 향후 매각 전략 마련에 고심이 커졌다.
MG손보 매각이 또 불발된 데에는 사법 리스크가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MG손보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JC파트너스가 '입찰절차속행금지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사법 리스크가 다시 불거진 것이다. JC파트너스는 MG손보의 제3자 주식인수 또는 계약이전 계약을 체결 등을 포함한 계약 절차 일체 중단을 구하는 가처분 소송을 낸 것이다. 사실상 JC파트너스는 MG손보의 공개매각 절차를 중단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한 셈이다.
JC파트너스가 예보 주도의 MG손보 매각을 가로막는 이유는 예보가 자산부채이전(P&A)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P&A는 우량 자산과 부채를 선택적으로 인수하는 방식이다. 인수자 입장에선 부실 자산이나 후순위채를 제외하고 인수할 수 있다.
P&A 방식으로 MG손보가 매각되면 기존 대주주인 JC파트너스의 지분가치는 사실상 '0'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과 교보생명 등은 MG손보의 이 같은 사법리스크를 고려해 인수에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며 일찌감치 발을 뺀 것으로 전해졌다.
예보는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 금융위원회와 이번 재입찰 결과를 분석하고 향후 재매각 계획 등을 다시 논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