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원의 예산을 들여 한국형 수치예보 모델(KIM)을 개발해 운용 중이지만 기상청의 강수 예보 정확도는 오히려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뉴시스는 국회 환경위원회 소속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상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인용해 최근 4년 동안 비 예보 정확도 지표가 전체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라고 보도했다.
비 예보 정확도를 보여주는 지표는 강수유무 정확도(ACC), 강수유무 맞힘률(POD), 강수유무 임계성공지수(CSI)가 있다. ACC는 전체 예측 중 '강수 맞힘'과 '무강수 맞힘'을 합한 비율 POD는 강수가 관측된 전체 사례 중 실제 비가 온 비율, CSI는 '무강수 맞힘'을 제외한 전체 예측에서 '강수 맞힘'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ACC는 92.7에서 92.4로, POD는 0.7에서 0.64로 CSI는 0.46에서 0.41까지 낮아졌다. 강수 예보 정확도가 떨어졌지만 투입된 예산은 늘어난 추세다. 같은 기간 기상청 슈퍼컴퓨터 전기 사용료는 40억9700만원에서 76억500만원으로 1.8배 증가했으며 KIM 2차 사업으로 지난 2020년부터 오는 2026년까지 쓰일 1023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편성됐다.
KIM은 강수유무 정중률에서 영국 통합모델(UM)이나 유럽 중기예보센터 모델(ECMWF)에 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년 5월부터 지난 8월까지 약 3년 동안 CSI 평균 점수는 UM이 0.46, ECMWF가 0.46으로 집계됐지만, KIM은 0.41을 기록하며 가장 낮은 적중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