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유튜버 김용호씨가 사망 직전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영상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오후 유튜브 채널 'KNL 강용석 나이트 라이브'에는 '[긴급] 여러분 도와주세요. 김용호 부장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48분17초 분량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김씨는 "제 존재 때문에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이 피해받는 게 제일 싫었다"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말을 남겼다. 해당 영상은 별다른 화면 없이 김씨의 육성만 담겨있다.
김씨는 "결과적으로 내가 잘못했다. 내가 자기관리를 못했다. 아무리 설명을 해도 구차한 변명일 것 같다.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면 괜찮다. 내가 너무 방탕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 마지막 메시지를 많은 분이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저는 이제 사라지겠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억울하고 힘들다보다는 '잘못했다. 내가 더 철저하게 자기 관리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반성하고 죄송하다' 이런 얘기를 해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변호사는 무조건 무죄라고 했다. '김 부장이 유명인이 아니면 절대로 성립할 수 없는 범죄'라고 했다. 그런데 어쩌겠나. 유명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주목받는 존재가 됐는데"라며 법원 판결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씨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내가 역할을 한다라고 생각 했던 것 같다. 사람들이 나를 비난하는 모습을 보면서 힘들었지만 어쨌든 내가 한 행동에 대해 내가 책임을 진다는 생각을 했다"며 "(사람들이) 내 욕을 하면 괜찮은데, 내 가족을 욕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욕한다. 그런데 그들은 그걸 너무 힘들어한다. 내가 사라져야 그게 끝나겠구나 생각이 들어서 이런 선택을 한다"고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다.
해당 영상은 김씨의 사고 보도 후 현재 삭제 처리됐다.
김씨는 언론사 연예부 부장 출신으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 '연예부장'을 운영하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