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일본인이 이스라엘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운 한국 정부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은 지난 14일 밤 서울공항을 통해 도착한 인원들이 반가워하는 모습. /사진=뉴스1(사진공동취재단)

우리 정부가 현지로 보낸 군 수송기를 이용해 전시 상황인 이스라엘을 탈출할 수 있었던 일본인들에 대해 일본 정부가 감사의 뜻을 전했다.

15일 뉴스1에 따르면 박진 외교부 장관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이날 전화 통화에서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과 관련한 양국 국민의 긴급 귀국 지원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이를 통해 가마카와 외무상은 우리 군 수송기에 현지 체류 일본인을 싣고 함께 온 것에 대해 우리 정부에 재차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7일(현지시각)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받은 이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가자 지구를 둘러썬 사실상의 전쟁이 벌어지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에서 사상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이스라엘 현지 체류 우리 국민의 안전을 우려해 지난 13일 공군 수송기(KC-330 '시그너스')를 현지로 보내 귀국을 희망하는 현지 교민 등 장기 체류자 181명과 여행객·성지순례객 등 단기 체류자 82명 등 총 163명의 우리 국민을 데려왔다.

이 과정에서 우리 측은 수송기 좌석 여유분을 활용해 이스라엘에 체류 중이던 일본인과 그들의 가족 등 51명 이밖에 싱가포르인 6명 등도 군 수송기를 이용해 이스라엘을 떠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우리 국민과 이들 외국인 등 220명은 지난 14일 늦은 오후 경기 성남 소재 서울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이와 관련 일본 측은 앞서 외교채널을 통해 우리 정부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날 가미카와 외무상은 박 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재차 정중하게 사의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일본도 한국인들의 귀국을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며 "양국 간에 긴밀히 협력하자"고 당부했다. 외교부는 박 장관과 가미카와 외무상이 "긴박한 국제정세 속에 세계 어디서든 한일 양국민의 생명·안전을 지키기 위해 재외국민 보호에 계속 긴밀해 공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