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이 지난 25일 별세했다. 사진은 최 전 회장 모습. /사진=동아방송예술대학교 홈페이지

동아그룹 전성기를 이끌었던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이 지난 25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0세.

최 전 회장은 동아그룹을 한때 재계 순위 10위까지 끌어올리는 등 성과를 냈던 인물이다. 동아건설을 통해 리비아 대수로 공사 등 굵직한 국내외 사업을 잇따라 추진했으나 1994년 성수대교 붕괴 등의 영향으로 동아그룹은 끝내 해체됐다.


머니S는 재계에 여러 흔적을 남긴 최 전 회장을 25일 화제의 인물로 선정했다.

동아그룹 창업주 최준문 명예회장의 아들인 최 전 회장은 1943년 대전에서 태어나 한양대 경제학과와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공부했다.

미국 공부를 마친 후 귀국한 그는 1966년 동아콘크리트 사장으로 취임한 후 동아건설, 대한통운 등의 경영을 이끌었다. 최 전 회장이 경영을 맡을 당시 동아그룹은 22개의 계열사를 보유했으며 한때 재계 순위 10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사진은 최 전 회장 생전 모습. /사진=머니투데이 DB

최 전 회장은 세계 최대 토목공사로 불리던 리비아 대수로 공사를 진두지휘하며 동아건설을 세계적인 건설사로 키웠다.


리비아 대수로 공사는 사하라 사막 일부에 매장된 지하수를 지중해 연안 도시에 공급하는 송수관을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였다. 총 길이 5524㎞의 수로로 하루 650만톤의 물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로 공사비로 300억달러(약 40조5150억원)가 투입됐다.

리비아 대수로 공사 프로젝트에도 동아그룹은 2001년 끝내 해체됐다. 1994년 성수대교 붕괴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를 겪으면서 동아건설이 부도가 났던 탓이다. 동아건설은 성수대교 공사를 맡은 회사였다.

동아그룹 해체 이후 최 전 회장은 학교 법인인 공산학원에서 이사장직을 맡아왔다.

그는 지난 6월 한 방송사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내가 잘해줬어야 했는데 이렇게 (회사를) 나와서 미안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