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업계가 지난해 경쟁적으로 판매했던 고금리 예·적금상품의 만기가 도래하자 예탁금을 준비하는 등 대규모 자금 이동에 대비하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고금리 상품의 만기를 앞두고 10조원가량의 예탁금을 준비했다. 예탁금은 중앙회가 개별 저축은행으로부터 넘겨받아 운용되는 자금으로 저축은행은 중앙회에 예탁한 금액을 필요할 때 인출해 사용할 수 있다.
이는 대규모 수신 이탈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말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예금 상품 평균 금리는 한때 6%대를 목전에 두며 연일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고금리로 이자비용이 늘어나는 등 부담이 커지자 저축은행들은 최근 예금금리 인상에 신중한 모습이다. 예금금리를 낮추고 자체 보유금을 활용해 유동성을 확대하는 식이다.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이날 전국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예금 상품 평균 금리는 4.14%를 기록했다. 전년(5.40%) 대비 1.26%포인트 낮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