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올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며 주가가 하락했다. 증권가도 일제히 목표주가를 낮췄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0일 호텔신라는 전 거래일 대비 7700원(11.24%) 내린 6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호텔신라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15.08% 떨어졌다.
최근 호텔신라 주가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 일주일 동안 12.39%, 한 달 동안 28.21% 하락했다.
지난 8월10일 중국 문화여유부는 6년5개여 월 만에 중국인의 한국인 단체관광을 허용했다. 중국인 관광객의 유입으로 면세점 매출이 늘 것이라는 기대감에 호텔신라는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8월10일 당일 호텔신라 주가는 17.29% 상승했다. 8월 한 달 동안은 16.66% 상승했다.
그러나 중국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해 해외여행 수요가 부진하며 호텔신라가 실제 얻은 수혜는 기대 이하였다. 이는 지난 27일 호텔신라가 발표한 올해 3분기 실적에서 나타났다.
호텔신라는 매출액 1조118억원, 영업이익 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7%, 71% 감소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 770억원을 한참 밑도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면세사업의 영업손실이 163억원으로 적자 전환하며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당기 순손실도 3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실적 부진에 주가도 하락하자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연달아 내려잡았다. KB증권은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9만원으로 내려 잡았다.
고병국 KB증권 연구원은 "국경절 연휴 동안 중국인 입국자 수 추이가 시장 기대치 대비 다소 밋밋한 흐름을 보였다"며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3분기 실적 쇼크로 인해 주가 약세는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기대감과 실제 면세 업황 회복 속도에 차이가 발생하며 면세업황에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현재 최저점이다"며 "3분기 실적 부진으로 단기적 주가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하나증권은 13만원에서 11만원, 유안타증권은 13만원에서 9만원, 키움증권은 12만2000원에서 10만8000원, 신한투자증권은 10만5000원에서 8만8000원으로 목표가를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