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시작과 함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대란이 벌어지는 가운데 국내 OTT 업계에 가격 인상 도미노가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는 물론 국내 OTT까지 요금 인상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티빙을 시작으로 국내에서도 요금 인상 도미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디즈니플러스는 1일부터 신규 가입자들에게 4인 공유이용권 기준, 기존보다 4000원 오른 1만3900원 요금을 적용했다.


토종 OTT인 티빙 역시 내달 1일부터 신규 가입자의 구독료를 올렸다. 현재 웹 결제 가격인 베이직 월 7900원, 스탠다드 월 1만900원, 프리미엄 월 1만3900원의 구독료가 각각 9500원, 1만3500원, 1만7000원으로 오른다.

변경된 구독료는 웹과 앱이 동일하며 신규 가입자부터 적용된다. 기존 가입자 중에는 웹 가입자의 구독료가 현재 인앱결제(앱 마켓을 통한 결제 방식) 수준인 베이직 9000원, 스탠다드 1만2500원, 프리미엄 1만6000원 수준으로 인상된다. 아울러 기존 가입자의 경우 내년 3월 구독료부터 바뀐 가격으로 청구된다. 이를 위해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기존 가입자를 대상으로 구독료 변경 관련 사전 동의 절차를 진행한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국내를 비롯한 12개 국가에 광고요금제를 도입했는데 신규 가입자 10명 중 3명은 광고 요금제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5월 오픈서베이가 발표한 'OTT 서비스 트렌드 리포트 2023'에 따르면 OTT 사용자 3명 중 1명(32%)은 구독 요금이 아무리 저렴해도 광고를 보고 싶지 않다고 응답했다.


OTT 요금제 변경으로 이용 행태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다. 유료 가입자 이탈 규모가 커질 경우 다른 OTT들의 구독료 전략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킬러 콘텐츠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구독료 인상은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은 콘텐츠 경쟁력이 넷플릭스 등과 비교해 떨어지는 것"이라며 "요금 인상이 수익성 개선에 단기간 도움될 수 있지만 장기간 이어지면 구독자들이 더 많이 해외 OTT로 옮겨가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