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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전문금융채 금리가 5%대 진입을 목전에 둔 가운데 자금조달 부담이 커진 카드사들이 저신용자 대상 카드론(장기카드대출) 취급을 줄이고 있다. 차주들의 채무상환부담이 커지면서 신용위험지수에 빨간불이 켜지자 대출문을 걸어 잠그며 리스크 관리에 나선 모습이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카드사들이 주로 취급하는 여전채 AA+ 3년물 금리는 4.852%로 집계됐다. 지난해 초만해도 2%대 중반이지만 지난해 말 6.0%까지 오르며 3배 급증했다. 이후 올해 3월 3%대 후반대로 떨어지며 진정되는 듯했으나 5월 4.008%로 4%대에 재진입했다. 이후 4%대 후반대를 유지 중이다.


카드사들은 수신 기능이 없는 만큼 여전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여전채 금리가 오르면 카드사들의 자금조달 부담이 커졌다는 뜻으로 이는 카드론 금리가 오를 개연성을 높인다.

지난 9월말 기준 신한·KB국민·현대·롯데·삼성·우리·하나카드 등 7개 카드사의 평균 금리는 연 12.45~14.98%로 집계됐다. 1년 전(연 12.02~14.42%)과 비교해 상단, 하단 모두 올랐다.

삼성카드가 14.98%로 가장 높은 금리가 붙었고 ▲KB국민카드 14.26% ▲하나카드 14.14% ▲신한카드 14.12% ▲롯데카드 13.96% ▲현대카드 13.25% ▲우리카드 12.45% 등의 순을 보였다.


주목할 점은 카드사들이 저신용자의 대출을 줄이고 있단 점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7개 카드사는 지난 9월 신용점수 500점 이하 차주에게 카드론을 내주지 않았다.

지난 7월, 8월 KB국민카드는 신용점수 '401점~500점' 차주까지 대출을 내줬지만 취급을 중단했다. 6월엔 롯데카드가 '401점~500점'의 차주에게도 대출을 내줬다.

채권 금리가 오르면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자 저신용자 대출을 조이는 식으로 영업전략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차주들의 신용위험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도 카드사에겐 골치 아픈 부분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카드사 차주의 신용위험 지수는 29로 ▲올 1분기 36에서 ▲2분기 6으로 개선 ▲3분기 7로 상승 전환된 뒤 악화될 전망이다. 이는 2년 전과 비교해 4배 이상 큰 수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자금조달 상황이 어려운 데다 연체율 관리가 중요해져 카드론 취급에 신중해진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표=한국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