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플래그십(최고급 사양) 스마트폰 '갤럭시S 24' 시리즈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예정이다.
5일 IT업계에 따르면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곧 갤럭시S 24가 출시될 예정인데 우리는 대부분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전자에 모바일 AP를 납품하는 미국 팹리스(설계 전문 업체) 퀄컴이 자사 제품을 두고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보이지만 한편 갤럭시 신제품에 퀄컴 이외 모바일 AP 제품이 쓰일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사실상 삼성전자 모바일 AP 엑시노스의 갤럭시S 시리즈 복귀가 가까워졌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도 최근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최근 전작보다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엑시노스(E)2400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모바일 SoC는 다음 플래그십 스마트폰 대응을 위한 개발이 막바지에 있다"고 부연했다.
IT업계는 내년 초 나오는 갤럭시S 24와 S24 플러스 모델에 엑시노스와 퀄컴의 '스냅드래곤'이 같이 사용될 것으로 본다.
모바일 AP는 스마트폰에서 두뇌 격인 부품으로 스마트폰 성능을 좌우한다. 삼성전자가 오는 2030년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하기 위해 개발에 가장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1년 자체 모바일 AP의 브랜드명을 '엑시노스'로 명명하고 신제품을 지속해서 선보였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진 못했다. 2022년 초 출시한 갤럭시S 22 시리즈에 들어간 '엑시노스2200'는 발열 논란까지 겪어 납품에서 빠졌다.
삼성전자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엑시노스를 갤럭시S 24에 복귀시켜 고객사를 확보하고 고성능 AP 제품을 안정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반도체 사업이 악화 일로를 걷고 있지만 이러한 승부수가 스냅드래곤과의 경쟁에서 흑자 전환을 이끌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는 지난 3분기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모바일 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고객사 재고 조정 때문에 실적 부진도 겹쳤다.
중국을 중심으로 모바일 시장이 최근 회복 중이지만 전반적인 소비 위축으로 초고가 제품과 초저가 제품만 팔리는 추세다.
때문에 삼성전자가 고부가 제품인 고성능 모바일 AP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한다면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