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주가가 고공행진 중이다. 올 3분기 석유사업의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되고 배터리사업도 같은 기간 적자 폭을 줄인 영향으로 관측된다. 공매도가 금지된 것도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SK이노베이션 주가가 오르면서 유상증자에 참여한 주주들의 수익 가능성도 커졌다.
6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5분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15만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 대비 12.1% 상승이다.
주가 상승은 실적 개선에서 비롯됐다. SK이노베이션은 올 3분기 매출 19조8891억원, 영업이익 1조56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12.6%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22.0% 급등했다. 유가와 정제마진이 오르면서 석유사업에서 1조1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둔 게 주효했다.
배터리 사업을 영위하는 SK온의 적자가 사상 최저를 기록한 것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SK온의 올 3분기 실적은 매출 3조1727억원, 영업손실 861억원으로 집계됐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첨단세액공제(AMPC) 덕분에 최근 2개 분기 연속 적자 규모를 줄였다. SK온은 올 3분기 2099억원의 AMPC 혜택을 누렸는데 이는 올 상반기 합산 수혜 규모(1670억원)를 웃돈다.
금융당국이 이날부터 내년 6월까지 공매도를 금지한 것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공매도는 주식을 보유하지 않는 상태에서 매도 주문을 하는 것으로 통상 주가 하락을 이끄는 경우가 많다. 주가가 떨어져야 공매도 수익을 낼 수 있어서다. 주가 하락 원인 중 하나인 공매도가 금지되면서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상승했다는 의견이다.
주가가 오른 덕분에 SK이노베이션 유상증자에 참여한 주주들도 수익을 얻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시설 투자 자금 확보 등을 위해 총 409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 신주 발행가액은 13만9600원이다. SK이노베이션 종가는 전 거래일(지난 3일) 13만7100원으로 신주 발행가액을 밑돌았으나 이날 주가가 오르면서 유상증자 주가를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