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외무장관 회의에서 단체사진을 찍던 중 독일 여성 외무장관에게 볼 키스를 해 논란이 된 크로아티아 외무장관이 공개 사과했다. 사진은 지난 2일(현지시각) 고르단 그를리치 라드만(65) 크로아티아 외무장관(가운데에서 왼쪽)이 아날레나 베어보크(43) 독일 외무장관(가운데에서 오른쪽)의 볼에 키스하는 모습.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쳐

유럽연합(EU) 외무장관 회의에서 단체사진을 찍던 중 독일 여성 외무장관에게 볼 키스를 해 논란이 된 크로아티아 외무장관이 공개 사과했다.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각) 독일 dpa통신 등에 따르면 고르단 그를리치 라드만(65) 크로아티아 외무장관은 지난 2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EU 외무장관 회의에서 단체 사진을 찍던 중 옆에 있던 아날레나 베어보크(43) 독일 외무장관에게 악수하더니 갑자기 볼에 키스했다. 베어보크 장관은 당황한 듯 어색한 미소를 짓다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렸다. 해당 모습이 담긴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퍼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크로아티아 여성 단체들은 라드만 장관의 행동이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크로아티아의 첫 여성 총리였던 야드란카 코소르는도 "여성에게 강제로 키스하는 것도 폭력"이라고 지적했다. 라드만 장관은 논란이 일자 "반가움을 표현했을 뿐"이라며 "뭐가 문제였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항상 서로 따뜻하게 인사한다. 입맞춤은 동료 간의 따뜻한 인간적인 교류"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지자 라드만 장관은 결국 공개 사과했다.

라드만 장관은 이날 "어색한 순간이었을 수도 있다"고 인정하며 "누군가 나쁜 의미로 받아들였다면 그렇게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