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한화손해보험이 소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마케팅실을 신설, 한정선 팸테크연구소장(부사장)에게 마케팅실 총괄을 맡겼다.
나채범 대표가 입사한지 1개월이 채 안된 외부 출신 인재에게 중책을 맡긴 것이다. 이번 조직개편은 한화손보를 여성 특화 보험사로 탈바꿈하기 위한 나 대표의 첫 걸음이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이날(1일) 마케팅실을 신설하면서 한 부사장에게 기존 팸테크연구소장에 더해 상품전략 신사업 마케팅, 상품 개발, 홍보까지 맡겼다. 사실상 한화손보 핵심사업 중 한 축을 한 부사장이 총괄하는 것이다.
나채범 대표의 한 부사장에 대한 기대는 크다. 올해 6월 팸테크연구소를 설립한 나 대표는 4개월 동안 한 부사장 영입에 공들였다. 펨테크연구소 설립이 구체화 되던 지난해 한화손보 내부적으로는 펨테크연구소 설립을 주도한 TF(태스크포스)장이자 한화손보 최초의 여성임원이었던 맡았던 문수진 상무가 소장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나 대표의 선택은 외부 출신 인재였다. 나 대표는 조직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 부사장이 단숨에 한화손보 핵심부서를 총괄하게 된 데에는 여성시장을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나 대표가 그의 역량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연세대 영어영문학과(학사), 고려대 대학원(국제학 석사)을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MBA를 취득한 한 부사장은 맥킨지 마케팅 담당, 현대카드 브랜드 총괄 등을 역임했다.
한화손보는 이번 조직개편을 계기로 여성 관련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화손보는 첫 번째 여성 관련 상품인 '한화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을 출시 후 4개월 동안(7~10월) 11억3000만원 이상 판매하며 가능성을 엿봤다.
지난달 23일엔 이화의료원 펨테크연구소와 '여성 헬스케어 기술사업화를 선도하기 위한 공동 실행'이란 주제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의 연구소는 ▲펨테크(여성+기술) 시장 공동 연구 ▲펨테크 스타트업 공동 지원 및 투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위한 공동 기획 및 실행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한 부사장은 "여성의 현실적인 고민을 직접 청취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토크콘서트도 함께 마련했다"며 "한화손보는 여성들의 니즈에 대응한 상품, 서비스를 계속해서 개발해 여성을 가장 잘 아는 보험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