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국체육대회를 유치해 지역 경제활성화를 꾀하던 경남 김해시가 김해종합운동장 하도급업체 임금 등 체불에 따라 공사가 중단되면서 계획 차질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김해시는 원도급사인 남양건설과 협의를 통해 근로자 피해를 줄이고 차질없이 공사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해종합운동장 건립사업은 턴키(설계·시공 일괄 입찰) 방식으로 진행돼 남양건설㈜이 원도급사로 선정됐다. 총 사업비 1793억원을 들여 삼계동 1049-2번지 일원에 지하 5층·지상 3층, 연면적 6만 8370㎡ 규모로 세워진다. 관람석은 1만 5066석 규모다.
현재 공정률은 61.3%에 그치고 있다. 당초 시는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올해 연말까지 75%의 공정률을 목표로 잡았다.
공사는 이달 1일부터 주 경기장 외부계단·주차빌딩 등 잔여 공사를 남기고 철근콘크리트 공사가 중지된 상태다. 남양건설 측은 하도급업체인 A업체가 자체 고용, 사용한 일부 장비·자재·노무비 등의 대금을 지불하지 않아 공정에 차질을 빚었다는 입장이다.
반면 A업체와 계약한 철근콘크리트 공종 근로자들은 내일(9일)부터 시청과 운동장 인근에서 한달간 농성에 돌입한다. 이미 김해중부경찰서에 체불임금 해결과 고용 승계를 요구하는 집회신고를 접수한 상태다. 이들이 현재 지급받지 못하고 있는 공사비 체불 규모는 임금·장비·재료비 등 20여억원으로 알려졌다.
김해시는 공사중단사태 원인이 남양건설 측에 있다는 시각이다.
시 관계자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하도급업체인 A업체가 자체 고용한 근로자의 임금을 체불한 데 있으며 하도급사의 선정·계약공정 관리와 이에 따라 발생하는 문제의 해결 책임은 원도급사인 남양건설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만 발주처로서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경제적·노무적 문제를 성실히 해소하는 동시에 차질 없이 공사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원도급사와 적극 협의하고 지도·감독해 빠른 시일내에 공사를 정상화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