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산업용 대용량 전기요금이 kWh당 10.6원 인상된다. / 사진=최유빈 기자

오는 9일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이 킬로와트시(㎾h)당 평균 10.6원 오른다. 주택용·소상공인용 전기요금은 현재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한국전력은 오는 9일부터 계약물량이 300㎾h 이상인 산업용(을) 전기요금을 평균 ㎾h 당 10.6원 인상하는 내용을 골자로한 4분기 전기요금 조정방안을 8일 발표했다.


이번 전기요금 인상은 국제 연료가격 폭등 등의 영향으로 한전의 2021~2023년 상반기 누적 적자가 약 47조원에 달하고 올해 상반기 부채가 약 201조원에 달하는 등 재무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요금 인상 대상인 산업용(을) 고객은 약 4만2000호로 산업용(4만4000호)의 95.5%를 차지하며 전체 245만6600호의 0.2% 수준이다. 산업용(을) 전력사용량은 26만7719GWh로, 총 사용량(547933GWh)의 48.9%를 차지한다.

시설규모 등에 따라 요금부담 여력을 고려해 전압별 세부인상폭을 차등화했다. 이에 따라 산업용(을) 고압A(3300~6만7000V 이하)는 ㎾h당 6.7원을 인상하고 그 외 고압B(154kV 이상)·C(345kV 이상)은 ㎾h당 13.5원 올린다.


중소기업이 주로 사용하는 산업용(갑)은 이번 요금 인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주택용·소상공인용 요금도 동결된다.

한전 관계자는 "원가 상승요인을 반영하되 물가, 서민경제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고물가·고금리 장기화와 경기침체로 인해 일반 가구, 자영업자 등 서민경제의 부담이 특히 큰 상황이므로 이들에 대해서는 인상속도 조절을 위해 이번에는 요금을 동결하고 향후 국제 연료가격, 환율 추이 등을 살펴가며 요금조정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