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에코프로의 주가가 곤두박질 치고 있다. 올해 130% 가까이 오르며 '황제주'로 등극했던 에코프로는 주가가 고점 대비 반토막 났다. 증권사들은 에코프로 주가가 고평가됐다며 매도 리포트를 발표했고 공매도 금지 효과로 상한가를 기록했떤 에코프로 주가는 다시 하락곡선을 그린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보다 4만4000원(6.04%) 내린 68만5000원에 거래됐다. 최근 90만원을 웃돌았던 에코프로 주가는 70만원 아래로 내려왔다.
에코프로는 앞서 지난 6일 정부의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에 수혜를 입으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당시 2차전지 업종에 공매도 숏커버링(환매수) 물량이 급격하게 유입되며 주가에 불이 붙었다. 이튿날에는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에 힘입어 3.74% 상승세를 나타낸 바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579억원 가량을 순매수했지만 3분기 부진한 실적에 증권사의 매도 리포트가 나오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보인다. 여기에 기업공개(IPO)에 나선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수요예측 흥행에 참패하면서 공모가를 희망범위 하단에 정한 점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증권은 에코프로에 대해 "명확한 판단 기준이 필요하며 내재가치와 무관한 수급 쏠림에 따른 상승은 결국 장기적으로 기업의 내재가치에 수렴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8월 이후 약 3개월 만에 매도 리포트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자회사들의 가치 합산한 지주사 에코프로의 가치를 현가 할인하면 10조9000억원이 도출된다"면서 "현 시총 22조9000억원과의 격차를 감안하면, 현 주가는 사실상 밸류에이션 공백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본질 가치를 초과한 버블의 영역에서 변동성 전투 참전은 결국 벌금(손실)으로 돌아올 뿐"이라며 "금리 상승에 따른 현재가치 할인 반영해 목표주가를 42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도'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일부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공매도 투자자가 숏커버링(환매수)를 하기 위해 증권사 분석 보고서를 동원,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내리고 있다는 반발이 나온다. 보고서를 작성한 연구원의 실명을 언급하며 검찰 조사를 의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편 에코프로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69.3% 감소한 650억원을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의 영업이익이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인해 전년보다 68% 감소한 데 따른 영향이 컸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일반청약 결과 청약증거금은 3조6705억원, 경쟁률은 70.04대1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