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는 14일 개최되는 '한국·유엔군사령부(유엔사) 회원국 국방장관회의'를 두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것은 조선반도(한반도)에서 새 전쟁발발을 막고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필수적 요구"라고 밝혔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유엔사 주요 직위자 초청 간담회에서 폴 라카메라 유엔군사령관과 악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북한이 오는 14일 개최되는 '한국·유엔군사령부(유엔사) 회원국 국방장관회의'를 비난하면서 유엔사 해체를 요구했다.

13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북한 외무성 군축 및 평화연구소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이미 수십 년 전에 해체됐어야 할 유엔사가 오늘날 자기의 침략적 성격을 또다시 드러내며 제2의 조선전쟁(6·25전쟁)을 가상한 대결 선언을 조작해 내는 것은 미국과 추종 세력들에 의해 조선반도의 안보지형이 전쟁 지향적인 구도로 더욱 확고히 굳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미가 한반도에 핵전략자산들을 동원해 합동군사훈련을 하는 시기에 이번 회의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공화국(북한)을 반대하는 새로운 침략전쟁을 도발하려는 위험천만한 기도"라고 비판했다.

또 "전 조선반도를 무력으로 타고 앉으려는 미국의 침략적 본성이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으며 제2의 조선전쟁을 도발하기 위한 실제적인 조건 마련에 이미 착수했다는 것을 여실히 입증해 주고 있다"며 한·유엔사 국방장관회의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북한은 유엔사 해체가 필요한 이유로 ▲1950년대 한국전쟁 당시 더 많은 침략무력을 전선에 투입하기 위해 미국이 조작해낸 불법무법의 전쟁기구라는 점 ▲유엔사는 유엔과는 하등의 관계도 없는 미국의 대결기구라는 점 ▲유엔사는 유엔총회 결의에 따라 이미 수십 년 전에 해체됐어야 할 비법기구라는 점을 강조했다.


북한의 이같은 주장은 올해 한국전쟁(6·25전쟁) 정전 제70주년을 맞아 사상 처음으로 개최되는 한국·유엔사 회원국 국방장관회의를 하루 앞두고 발표됐다.

오는 14일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국방장관회의에는 한국과 17개 유엔사 회원국의 국방장관급 대표단 등 3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