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언론을 통제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승인했다. 사진은 지난 9일(현지시각) 푸틴 대통령이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언론을 통제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승인했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선거관리위원회 회의에 대한 보도를 등록된 언론사로만 제한하는 개정안을 승인했다. 당국에 등록된 언론사 소속이 아닌 언론인은 선거관리위원회 회의에 참석할 수 없다는 내용이 포함된 개정안이다. 또 사전에 등록된 언론사만이 투표소 내부에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프리랜서나 독립 매체 소속 기자들의 취재는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지난해 2월24일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후 반전·반정부 목소리를 내는 언론 및 시민 단체 통제를 강화한 바 있다. 지난해 3월 자국군에 대한 명예훼손 최대 5년형, 군과 관련한 고의적인 거짓 정보를 유포할 경우 최대 15년형을 받게 하는 검열법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러시아의 독립 매체 대다수가 러시아를 떠났다고 AFP는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20년 국민투표를 통해 오는 2036년까지 30년 이상 장기 집권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개헌안을 통과시켰다. 그는 지난 2000년 러시아 대통령으로 처음 선출돼 지난 2008년까지 두 번의 임기를 지냈다. 이후 지난 2012년 다시 대통령에 당선됐고 지난 2018년 재선돼 4선에 성공했다.

러시아 여론조사 기관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달에도 82%에 달한다. 외신들은 내년 대선에서도 푸틴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