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브랜드 '데시앙'을 보유한 태영건설이 올해 3분기 누계 실적을 공시했다. 올 6월 말 자기자본 대비 주의·위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보증액 비율이 183.7%로 PF 보증액 1조원 이상인 건설업체 중 리스크가 가장 크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지난 분기 자체 공사현장 준공이 잇따라 돌아오며 한 차례 위기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
16일 태영건설에 따르면 3분기 누계 매출액(연결 기준)은 2조3891억원, 영업이익은 9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와 3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763억원으로 195% 늘었다. 3분기 실적 향상의 주요 요인은 양산사송 등 자체사업의 준공과 종속회사 사업의 본격화에 따른 실적향상으로 풀이된다.
태영건설은 PF대출이 없는 사업으로 올해 약 2조9000억원 규모의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7월 총 공사비 1조503억원의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이설 공사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 태영건설의 지분율은 20%다. 8월에는 45% 지분으로 옥정-포천 광역철도 1공구 건설공사(3543억원)에 참여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9월 분당 백현마이스 도시개발 사업협약을 맺었다. 메리츠증권과의 컨소시엄을 통한 사업으로 전체 계약금액 3조4115억원 가운데 30%인 약 1조359억원이 태영건설 수주고에 해당한다.
최근 대규모 자금 조달에도 성공했다. 지난 9월 부동산 자산을 담보로 금융기관으로부터 1900억원을 조달했다. 지난달에는 그룹 내 계열사 매각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원자잿값 상승, 고금리 악재 속에서도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유동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재무 강화에 전념하고 있다"며 "PF 대출이 없는 우량 사업중심으로 선별 수주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