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섭 NH농협손해보험 대표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사진=농협손보

"내년에도 제가 자리에 있을 수 있을까요."

최문섭 NH농협손해보험 대표는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보험개발원 주최 '금감원장 초청 보험사 CEO(최고경영자) 주제 강연' 행사가 열리기 전 기자와 만나 연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임기 만료를 1개월여 앞둔 최 대표의 연임 여부에 보험업계 관심이 쏠린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NH농협금융지주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최 대표의 연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연말 농협은행과 농협생명, NH벤처투자 대표이사 임기 만료를 앞두고 11월 14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열렸으며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하고 관리 중인 후보군을 보고하는 절차를 시작했다.

1개월 후인 12월 14일 한 차례 더 은행, 생명, 벤처투자 대표 후보군 선정 안건을 임추위에서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롱리스트를 확정한 후 1차 압축을 진행했다. 12월 20일에는 2차 압축을 진행, 최종 후보자를 심사하고 선정한 바 있다.


통상적으로 CEO들의 연임 여부는 실적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NH농협손해보험 경우 올해 NH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오른 이석준 회장이 첫 인사를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최 대표의 연임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NH농협금융그룹에서 CEO가 연임한 전례도 흔치 않다. 농협손해보험은 김학현 초대 대표가 임기 3년을 마친 후 한 차례 연임했던 사례를 제외한 3명의 대표 모두 2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다.

최 대표는 재임 기간 중 안정적인 실적을 이끌었다. 취임 첫 해인 2022년 NH농협손보는 전년(861억원) 대비 33.2% 늘어난 114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으며 올해 3분기 누적기준 순이익은 95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3% 증가했다. 하지만 NH농협금융지주의 인사 관례 등을 감안했을 때 최 대표의 연임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NH농협금융지주 내에서 계열사 대표 연임 전례가 흔치 않은 데다 올해 새롭게 이석준 회장 체제로 재편되면서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