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공군 운영을 비판했던 러시아 전 중장이 아내와 함께 사망한 채 발견됐다.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사진은 사망한 채 발견된 블라디미르 스비리도프 전 중장의 모습. /사진=키이우 포스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공군 운영을 비판했던 러시아 전 중장이 아내와 함께 사망한 채 발견됐다.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키이우 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5일 블라디미르 스비리도프(68) 전 중장과 그의 아내 타티아나(72)가 숨진 지 일주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러시아 텔레그램 매체 바자는 "검사 결과 두 사람에 대한 폭력의 흔적은 없었으며 혈액 검사에서 독성 물질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바자는 "측정 결과 허용되는 유해 물질 농도를 초과하지 않았다"며 "두 사람의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스비리도프 전 중장은 지난 2005년부터 지난 2009년까지 제6항공·방공군 사령관을 맡았다. 그는 지난 2005년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 명예 조종사'라는 칭호와 붉은 별 훈장도 받은 바 있다.

그는 군에 몸을 담고 있는 동안 러시아 조종사들의 열악한 처우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 왔다고 키이우 포스트는 전했다. 지난 2007년 러시아 잡지 테이크오프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조종사는 완전한 전투 준비를 위해 연간 약 100시간의 비행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그렇지 못하다"며 "군대의 평균 비행시간은 현재 25~30시간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더 나은 장교가 없어서 완전히 훈련되지 않은 장교를 임명할 수밖에 없다"며 "같은 이유로 우리는 3류 조종사를 사관학교에 보내고 있다. 과거에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이전 대통령 재임 시절이 더 나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 시작 이후 러시아 군과 기업인들이 잇따라 의문사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월 러시아 경찰의 반극단주의 부서의 수장을 맡았던 블라디미르 마카로프 소장이 사망했다. 당국은 그가 우울증을 앓던 중 극단적인 선택으로 사망했다고 결론내렸다. 지난달 24일에는 러시아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석유 회사 루크오일의 블라디미르 이바노비치 네크라소프 이사회 의장이 갑작스럽게 사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