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게재 순서
①편의점에 밀리고 온라인에 치이는 대형마트
②수장 교체한 이마트, '신규 출점' 재시동
③일단 수익성은 개선… 롯데마트 다음 단계는
④온라인·신선식품에 사활 건 홈플러스
⑤'코로나 효과' 빠진 하나로마트, 아쉬운 온라인
①편의점에 밀리고 온라인에 치이는 대형마트
②수장 교체한 이마트, '신규 출점' 재시동
③일단 수익성은 개선… 롯데마트 다음 단계는
④온라인·신선식품에 사활 건 홈플러스
⑤'코로나 효과' 빠진 하나로마트, 아쉬운 온라인
'대형마트 1위' 이마트의 수장이 교체되면서 오프라인 경쟁력에 다시 힘을 싣는 분위기다. 점포 매각을 중단하고 신규 출점 재개 등 외형 확장을 노린다.
신세계그룹은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이마트 수장에 한채양 대표를 앉혔다. 한 대표는 2009년 신세계 경영지원실 기획관리담당 상무보로 신세계그룹에 합류했다. 이마트 경영지원본부장 겸 관리담당 부사장보와 신세계그룹 전략실 부사장을 거쳐 2019년부터 조선호텔앤리조트를 이끌어왔다.
한 대표 선임은 예상 밖의 일이었다. '정용진의 남자'로 통했던 강희석 전 이마트·SSG닷컴 대표가 임기를 2년 이상 남겨두고 물러났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 직속인 전략실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 회장의 의견이 반영된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외에도 임원 40%를 교체하는 파격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이마트의 지속되는 경영 악화에 인적 쇄신으로 반등을 노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마트는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고 있으나 최근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이마트(별도)의 실적을 보면 ▲2021년 영업이익 2659억원 ▲2022년 2589억원 ▲2023년(3분기 누적) 1487억원이다.
올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102억원으로 이마트 별도 영업이익이 성장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만이다. 고금리와 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시장 전반이 침체하는 가운데 스타벅스 및 지마켓 인수에 따른 상각비 및 손익 반영이 지속됐다.
'본업 경쟁력'으로 오프라인 자존심 지킬까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이마트는 이마트에브리데이와 이마트24를 통합한 유통사업군 '원(One) 대표체제'로 전환했다. 한 대표가 이마트 계열 오프라인 사업군을 이끌게 됐다.
한 대표는 지난 9일 이마트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회사의 모든 물적, 인적 자원을 이마트 본업 경쟁력을 키우는 데 쓸 것"이라며 "한동안 중단했던 신규 점포 출점을 재개하고 기존점을 개편하는 리뉴얼 작업도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명일점 매각을 끝으로 점포 매각을 중단한다. 매각을 추진했던 중동점과 문현점은 매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점포를 더는 매각하지 않고 외형 성장을 재개한다. 한 대표는 내년 5개 점포 부지를 추가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쿠팡에 밀리고 있는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선택으로 분석된다. 이마트는 올해 3분기 연속 쿠팡보다 적은 매출을 기록했다.
시행하고 있는 점포 리뉴얼은 속도를 낸다. 이마트는 2020년 월계점을 더타운몰 월계점으로 리뉴얼 이후 20년 9개점, 21년 19개점, 22년 8개점을 리뉴얼했다. 올해도 10여개점 리뉴얼을 진행 중이다. 몰 타입 이마트 더타운몰 2개점(연수점, 킨텍스점)을 오픈하기도 했다.
점포 리뉴얼은 각 점포의 상권과 고객을 분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진다. 고객 관점으로 공간을 재구성해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식료품 혁신과 체험 요소를 강화해 오프라인 매장만이 보여줄 수 있는 경쟁력으로 고객들의 지속적인 방문과 체류를 끌어낸다는 것.
식료품의 경우 와인앤리큐어, 노브랜드존 등 전문점 형식의 매장을 선보였다. 신선식품의 경우 품질 강화는 물론 품종 다양화, 고객 맞춤형 서비스 등을 론칭했다.
이문·광명·이수점은 이마트에브리데이 SSM(기업형슈퍼마켓)으로 전환한다. 이 점포들은 소형 점포로 주차 공간이 협소하고 주택가와 가까워 도보로 찾는 고객들이 많다. 일상 수요가 큰 상품을 '선택과 집중'해 소단량으로 판매하는 이마트에브리데이가 고객 편의를 위해 보다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본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고객이 만족하고 열광하는 상품과 가격경쟁력 확보하겠다"며 "이마트, 에브리데이, 이마트24 등 오프라인 3사의 시너지를 다각도로 창출하고 SSG닷컴, 지마켓 등 온라인 자회사와 협업을 적극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