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장기화에 매수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서울 경매시장에도 한파가 계속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아파트 경매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한강변에 위치한 유명 단지들도 시세보다 1억원 이상 내려가지 않으면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는 실정이다.

13일 경매업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84㎡(이하 전용면적) 경매가 진행됐다.


아크로리버파크는 한강변에 위치한 곳으로 최근 래미안원베일리가 준공되기 전까지는 반포동 대장주로 꼽힌 대표 단지다. 이에 낙찰가에도 관심이 쏠렸는데 최종 낙찰가는 34억356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에 체결된 직전 실거래가와 비교하면 1억6000만원 이상 낮아진 금액이다.

해당 매물은 이날 경매에 앞서 두 차례 유찰됐다. 애초 감정가는 42억원이었지만 한 차례 유찰되면서 최저입찰가는 33억6000만원으로 떨어졌다. 이후 지난 1월 경매가 진행됐지만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같은 날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는 강서구 내발산동 우장산힐스테이트 84㎡가 약 10억8126만원에 낙찰됐다. 역시 지난 11월 성사된 직전 실거래가보다 1억5000만원 가까이 낮은 금액이다.


최근 경매시장은 시세보다 저렴하지 않으면 유찰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경·공매 데이터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28.5%를 기록했다.

지난 10월(26.5%)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7월(37.9%) 이후 상승세가 꺾이면서 4개월 만에 9.4%포인트(p) 떨어졌다. 지난 11월 낙찰가율은 80.7%로 10월 대비 6%포인트 하락했다.

경매업계 관계자는 "고금리가 꺾이지 않고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도 종료되는 등 매수 심리가 살아날 요인이 없어 경매에 나오는 아파트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