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남부 도시에서 기온이 섭씨 29.9도까지 오르며 12월 사상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스페인 남부도시 말라가의 기온이 이날 섭씨 29.9도를 기록해 때아닌 더위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종전 최고 기온으로 기록된 지난 2010년 12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역 그라나다의 섭씨 29.4도보다 0.5도 더 높다. 스페인에서 12월에는 통상 15도 안팎의 기온을 보인다.
스페인 기상청(AEMET)은 "12월 현재 역대 가장 따뜻한 기단 중 하나가 스페인을 덮쳤다"며 오는 2월까지 비도 거의 내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스페인은 올초부터 이상고온에 시달렸다. 남부 코르도바에서는 절기상 봄인 지난 4월 기온이 38.8도까지 치솟았다.
스페인뿐 아니라 한여름을 맞이한 지구 남반구 곳곳에서는 폭염이 나타났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에 있는 시드니공항 수은주는 지난 9일 43.5도를 기록했다. 브라질 대부분 지역에도 지난 11월 폭염에 따른 적색경보가 발령됐다.
이상고온 현상이 겨울까지 이어지면서 스키 등 겨울 스포츠계에는 비상이 걸렸다. 스페인 마드리드 외곽의 인기 스키 리조트 '나바세라다'에는 이맘때 적어도 눈이 1m가량 쌓여야 하지만 눈이 오지 않아 방문객이 거의 없다.
해양 생물학자 타니아(32)는 "이 장소는 눈으로 덮이거나 얼어붙어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푸르고 (풀이) 무성하다"며 "무서운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