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러시아 외무부 홈페이지 캡처)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러시아 외무부 홈페이지 캡처)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신임 주한 러시아 대사가 4일 부임했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지노비예프 대사에 대한 아그레망(주재국 임명 동의)을 부여했다. 지난달 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노비예프 신임 대사를 임명하는 대통령령을 발표한지 약 한 달 만이다.


지노비예프 대사는 이날 한국에 입국했으며 조만간 외교부에 신임장 사본을 제출한 뒤 공식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신임장은 파견국 국가원수가 접수국 국가원수에게 보내는 해당 대사를 보증한다는 내용을 담은 외교문서다.

해외에 파견된 대사는 공식 업무 시작에 앞서 주재국 국가원수에게 신임장 정본을 제출하는 게 관례지만, 신임장 사본을 주재국 정부에 먼저 제출한 뒤 업무를 시작하기도 한다.


지노비예프 대사는 전임 안드레이 쿨릭 대사와 마찬가지로 러시아 외무부 제1아주국 출신이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아주국장을 맡으며 러시아 외무부 내의 '아시아통' 중 한 명으로 분류된다. 제1아주국은 한국·북한·중국 등을 담당하며 러시아 외무부 내에선 '요직' 중 하나로 평가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소식통은 "전통적으로 러시아는 한국, 일본과의 협력을 중시해 왔는데 특히 한국을 통해 극동개발 등을 모색해 왔다"라며 "남북한과 중국을 담당했던 인물을 대사로 보낸 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관계 경색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다"라고 말했다.

지노비예프 신임 대사는 최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대해 "비우호국 중 가장 우호적인 나라 중 하나"라며 새해에는 양국 관계에 좋은 방향의 변화가 일어나기를 바란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