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1~11월 서울 아파트 중 6억원 미만 거래 비중이 25.9%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9억원 이상에서 15억원 미만 거래가 가장 많았는데, 거래 비중은 28.6%로 집계됐다./사진=뉴스1
10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1~11월 서울 아파트 중 6억원 미만 거래 비중이 25.9%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9억원 이상에서 15억원 미만 거래가 가장 많았는데, 거래 비중은 28.6%로 집계됐다./사진=뉴스1

지난해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4채 중 1채는 6억원 미만으로 나타났다. 중저가 아파트 거래 비중 기준으로 사상 최저다. 반면 거래 비중이 가장 많았던 가격대는 9억~15억원 미만이었다. 고금리와 대출이자 부담 증대로 중저가 아파트 물량 자체가 줄어든데다 지난해 정부가 부동산 시장 침체를 막기 위해 꺼내든 특례보금자리론 카드로 인해 이 같은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서울 6억원 미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8694건으로 전체 거래(3만3590건)의 25.9%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1~11월 기준) 이래 가장 낮다.


6억원 미만 아파트 거래 비중은 ▲2017년 65.5% ▲2018년 60.8% ▲2019년 43.4% ▲2020년 40.1% ▲2021년 27.7%으로 하락했다. 2022년에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40.2%로 상승했으나 지난해 역대 최저로 돌아섰다.

6억원 이상에서 9억원 미만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9256건으로 전체의 27.6%를 차지했다. 9억원 이상부터 15억원 미만 거래량은 9600건(28.6%)을, 15억 이상 거래량은 6040건(18.0%)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에 해당한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6억원 미만 아파트 거래 비중이 가장 낮은 지역은 성동구로 확인됐다. 지난해 1~11월 성동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479건이었는데, 이 중 6억원 미만 매매 거래량은 28건(1.9%)에 머물렀다. 6억원 미만 아파트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도봉이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 1076건 중 839건이 6억원 미만으로 비중은 78.0%로 집계됐다.


1~2인 가구가 주로 거주하는 서울 소형 아파트(전용면적 60㎡이하) 또한 6억원 미만 거래 비중이 가장 낮았다. 지난해 1~11월 서울 소형 아파트 매매 거래량 1만5302건 가운데 6억원 미만 거래량은 6819건으로 전체의 44.6%였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지난해엔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5억원까지 대출해주는 특례보금자리론이 인기를 누리면서 6억원 미만 아파트 거래 자체가 줄고 비중도 낮아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1~11월 서울 25개 자치구 중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가장 많은 곳은 송파로 2600건을 기록했다. 송파는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노원의 아파트 거래량을 2006년(1~11월 기준) 이후 처음으로 넘었다. 같은 기간 노원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498건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