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난해 1%대 저성장에도 실업률이 낮은 이유를 분석한 보고서를 내놨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한국은행이 지난해 1%대 저성장에도 실업률이 낮은 이유를 분석한 보고서를 내놨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해 1%대의 저성장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이유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해고 대신 기존 근로자의 추가 근무 시간을 조정하면서 경기 둔화에 대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분석팀이 발간한 '낮은 실업률과 기업의 노동 비축' 보고서에 따르면 1%대 저상장을 보인 지난해 실업률은 역대 최저 수준인 2.7%다.


지난해 1~3분기(1~9월) 실업률은 성장과 실업률 사이의 역관계를 설명하는 오쿤의 법칙이 제시하는 수준보다 1.2%포인트 낮았다. 이는 기업들이 생산량 대비 많은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2022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한국은행이 실업률 변동 요인을 분석한 결과 실업률이 떨어지는 동안 실업 유입 감소 기여도는 92%로 과거 평균 수준(71%)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는 불경기에 실업률이 높아진다는 일반적인 시각에 비춰 이례적인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 경제성장률은 지난 2022년 2.6%에 이어 지난해에는 1.4%의 저성장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신규 채용 어려움으로 인력난을 겪는 기업들이 해고 대신 기존 근로자의 근로시간을 조정하면서 경기 둔화에 대응하고 있다고 봤다.

최근 해고는 크게 줄어든 반면 초과 근로 시간이 감소했는데 이 같은 결과는 인력난이 심한 제조업에서 보다 두드러졌다.

한국은행은 기업의 노동 비축이 최근 낮은 실업률의 주요 요인 중의 하나라고 짚었다. 실업률 감소를 실업으로의 유입 감소와 취업으로의 유출 증가로 나눠도 실업 유입 감소 기여도는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