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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부회장이 이끄는 LG화학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기존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과 신사업인 배터리 소재에 불황이 찾아온 영향이다. 신 부회장은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한 포트폴리오 효율화로 위기를 극복할 전망이다. 한계 사업을 빠르게 정리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관측된다.
LG화학은 지난해 매출 55조2498억원, 영업이익 2조5292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8.4% 늘고 영업이익은 15.1% 줄었다.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성장으로 매출이 증가했으나 석유화학 시황 악화와 양극재 수익성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LG화학은 2022년 매출 50조9833억원, 영업이익 2조9794억원을 거둔 바 있다.
석유화학 불황은 중국발 수요 부진과 공급과잉이 겹친 영향이다.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기대와 달리 효과를 내지 못하며 수요가 살아나지 않았고 중국 업체들의 증설로 공급과잉이 발생했다.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석화 업체 실적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제품가-원가)는 지난해 대부분 기간 손익분기점(톤당 300달러)을 밑돌았다. 신 부회장은 지난 1월10일 석화업계 신년인사회에서 "범용 분야 무한 몸집 불리기로 패러다임이 요동치고 있다"고 했다.
배터리 소재 사업도 상황이 여의찮다. 전기차 전환 속도 둔화로 배터리 업체들이 공장 가동률을 낮춘 탓에 배터리 소재 출하량이 감소하고 있다. 리튬 등 원자재 가격 하락도 실적 악화 요인으로 꼽힌다. 비싸게 매입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해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하고 평균판매단가(ASP)도 내렸다. 니켈·코발트·망간(NCM) 등 삼원계 배터리 양극재 생산에 사용되는 수산화리튬 가격은 지난해 1년 동안 75%가량 떨어졌다.
신 부회장은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실적 반등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석화업계 신년인사회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회사 전략하고 맞지 않은 부분이나 한계 사업을 계속해서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올해 초 신년사에서 언급한 비즈니스 근본 경쟁력 강화 차원으로 해석된다. 그는 신년사를 통해 "기존 포트폴리오를 원점에서 분석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며 "고성장·고수익·저탄소 중심의 지속 가능한 포트폴리오로 전환해 나가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