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가자지구 칸유니스에서 남부 라파로 이동하고 있다. 2024.01.25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2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가자지구 칸유니스에서 남부 라파로 이동하고 있다. 2024.01.25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 주민들을 대상으로 또 대피 명령을 내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스라엘군이 전날 칸유니스 소재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 직업훈련센터에 머무는 팔레스타인 피란민 수만 명을 대상으로 26일 오후 5시까지 대피하라고 명령했다.


유엔에 따르면 이 시설에는 4만명 이상의 피란민들이 수용돼 있다.

이스라엘군의 대피령은 유엔 시설에 대한 탱크 발포로 최소 13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친 가운데 발령됐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쑥대밭이 된 북부를 떠나 남부로 피란해 온 주민들에게는 더 이상 대피할 장소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필립 라자리니 UNRWA 집행위원장은 "칸 유니스에서 도망쳐야 하는 사람들은 이집트와의 국경에 다다랐다"며 "안전한 장소를 끊임없이 탐색하고는 있지만 가자지구에서는 더 이상 어렵다"고 지적했다.

앞서 유엔은 UNRWA 시설 영내에 세 번째 공습 피해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라자리니 위원장은 이스라엘과 유엔 시설의 위치 및 좌표를 공유했으나 또다시 공격이 있었다면서 이스라엘이 전쟁의 기본 규칙을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현재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지도부가 은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칸 유니스를 포위한 가운데 이 지역을 중심으로 지상 작전을 지속하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해 10월7일 개전 이후 가자지구에서는 약 170만명이 집을 잃고 피란 생활을 하고 있으며 이들 중 많은 이들이 여러 차례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