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후 5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거리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행인으로부터 머리를 가격당했다. 배 의원은 둔기로 추정되는 물체에 맞았으며, 피를 흘려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은 배현진 의원 피습관련 CCTV 화면. (배현진 의원실 제공) 2024.1.2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을 습격한 중학생이 경찰 조사에서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그가 범행 1시간 전부터 현장에 와 주변을 살폈던 장면이 포착됐다.
27일 배현진 의원실에 따르면 배 의원은 이날 오후 12시경 입원 중이던 순천향대서울병원에서 퇴원했다. 배 의원은 지난 25일 오후 5시18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빌딩에서 A군(15)이 휘두른 둔기에 머리를 맞았다.
배 의원 측에 따르면 A군은 배 의원에게 두 차례 "배현진 의원이죠"라고 물은 뒤 인사를 나누려 다가가며 공격하기 시작했다. 배 의원은 병원에서 진행된 조사에서 피의자에 대한 처벌을 원한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연예인이 많이 다니는 미용실에서 사인을 받으려고 기다리다 배 의원을 만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의 주장과 달리 범행 1시간반 전쯤 현장에 도착해 주위를 살피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미심쩍은 행동을 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더해지고 있다.
| (채널A 갈무리) |
전날 채널A가 공개한 현장 CCTV에 따르면 A군은 회색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건물 주변을 서성였다. 그러다 건물 안내판을 살펴본 후 건물 안으로 들어가 계단을 올라갔다.
건물 2층에는 습격당한 배 의원이 이용하는 미용실이 있었다. A군은 내부를 구석구석 돌아봤다. 건물 1층 출입구 앞에 서서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처럼 창밖을 바라보기도 했다.
휴대전화로는 여성 사진을 수시로 확인했다. 배 의원이 도착하자 건물 밖으로 나간 그는 배 의원과 함께 건물 안으로 걸어 들어오다가 갖고 있던 둔기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A군은 비명을 듣고 나온 직원들에게 제지당하자 저항 없이 두 팔을 내밀었다. 목격자들은 A군이 "도망가지 않을 테니 체포해 가세요"라고 말했다고 전헀다.
A군은 범행 며칠 전에도 해당 건물을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는 "일주일 전엔가 한 번 와서 '(미용실) 여직원 중에 누구 있냐'고. 그래서 안에 와서 한번 싹 보고 '여기 없는가 보네요'하고 갔다더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A군이 배 의원의 개인 일정을 알고 저지른 범행인지 등 계획범죄 여부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