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규모가 작을수록 직장 내 성희롱 발생 비율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회사 규모가 작을수록 직장 내 성희롱 발생 비율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업장 규모가 작을수록 직장 내 성희롱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펴낸 '성희롱 피해자 보호를 위한 사업주의 조치의무 연구' 보고서를 통해 3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의 직장 내 성희롱 발생 건수가 중견 및 대기업에 비해 높다고 알렸다.


고용노동부가 2021년과 2022년 성희롱 익명신고센터에 접수된 민간 사업장 성희롱 신고 사건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1464건 사업장 중 30인 미만 사업장이 총 594건에 달했다.

규모를 확인하기 어려운 신고사건 514건을 제외하면 전체의 40.6%가 3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됐다.

규모별로 살펴보면 ▲1~4인 227건(15.5%) ▲10~29인 221건(15.1%) ▲5~9인 146건(10.0%)으로 조사됐다.


가해자 유형 역시 30인 미만의 사업장일수록 피해자에게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업주·대표이사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2018~2022년까지 노동부 성희롱 익명신고센터에 신고된 2295건 중 가해자 정보가 없는 사건을 제외하면 사업주·대표이사가 가해자인 경우는 27.5%, 이 가운데 30인 미만 사업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66.7%에 달했다.

반면 소규모 기업일수록 성희롱 예방교육 실시 비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노동자회가 지난해 펴낸 '2022년 평등의전화 상담사례집'에 따르면 4인 이하 사업장에서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70.3%로 집계됐다. 5~9인 사업장은 69.0%, 10~29인 사업장은 60.7%가 예방교육을 실시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여성정책연구원은 "노동부 등 관계 중앙부처 차원에서 직장 내 성희롱 고충처리를 위한 외부기관 연계 지원 사업 실시, 피해자 지원 프로그램 확대 등 소규모 사업장을 겨냥한 지원 정책을 적극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