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새벽에 일어난 교통사고 처리를 돕기 위해 가던 길을 멈췄던 의인이 뒤따르던 차량이 받혀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이 의인은 초등생 딸 졸업식 참석을 위해 연장근무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여서 안타까움이 더했다.
15일 jtbc는 지난달 말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가슴 먹먹한 사연을 전했다.
초등생 딸과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을 둔 40대 통신기사 곽모씨는 새벽 1시 무렵 고속도로를 통해 집으로 돌아가던 중 뒤집어진 화물차를 발견했다.
이에 갓길에 차를 세운 곽씨는 화물차 운전자를 꺼내기 위해 운전석 문을 온 힘을 다해 열던 중 사고 현장을 미처 보지 못한 16톤 컨테이너 차량이 화물차를 들이받는 바람에 화물차 운전자와 함께 참변을 당했다.
당시 곽씨는 초등생 딸 졸업식 참석을 위해 쉬지 않고 9일째 연장근무를 한 뒤 하루 휴가를 받아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소식을 접한 아들은 "이모가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했을 때 '이모 장난이 너무 심한 거 아니냐'고 했다"며 "동생 우는 소리, 엄마 우는 소리가 집 밖으로 들리는 것을 듣고 너무 화가 났다"고 했다.
곽씨의 아내는 "100번도 생각해 봤지만 그 자리, 그 시간, 그 장소에 또 지나쳤어도 그 사람은 절대 그냥 지나치지 않았을 사람이라는 걸 전 안다"며 남편의 됨됨이가 원래 그런 사람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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