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계가 개선됨에 따라 한국과 일본이 서로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졌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한일 스타트업 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마이크를 쥔 모습. / 사진=뉴시스 (공동취재)
한일 관계가 개선됨에 따라 한국과 일본이 서로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졌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한일 스타트업 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마이크를 쥔 모습. / 사진=뉴시스 (공동취재)

한국과 일본 국민간 서로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졌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양국 관계 개선과 문화적 요소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8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23년 우편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일본인 중 '한국이 좋다'고 답한 사람은 37%로 지난 2022년보다 10%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 2018년 해당 조사를 시작한 후 최고치다. 반면 '한국이 싫다고 응답한 사람은 41%로 지난 2022년보다 10%p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23년 한일 관계 개선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매체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2년 5월 취임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 시대에서 냉각됐던 일한(한일) 관계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고하리 스스무 시즈오카현립대학 현대한국론 교수는 "윤석열 정권 탄생 이래 한국과의 외교 마찰에 관한 보도가 줄고 한일·한미일 협력 보도가 늘었기 때문에 '싫다' 비율이 감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성별·연령에 따른 호감도 차이가 존재했다. 일본인 여성 응답자 중 '한국이 좋다'는 41%로 '한국이 싫다'(34%) 를 웃돌았다. 10대~20대는 50%가 넘는 응답자가 '한국이 좋다'고 응답했다. 고하리 교수는 "한국에 호의적인 이들이 K-Pop 팬, 한국 화장품 소비층과 겹친다. 한류 영향도 '좋다'는 답변을 끌어올렸다"고 풀이했다.

반면 일본인의 중국·러시아에 대한 비호감도는 두드러졌다. '중국이 싫다'는 응답은 74%, '러시아가 싫다'는 응답은 75%에 달했다. 러시아를 위협으로 느낀다는 응답은 88%였다.


한국인들의 대일 감정에도 변화가 생겼다.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신문통신조사회는 한국·미국·영국·프랑스·태국 등 5개국에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지난 17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5개국 응답자 중 한국인이 '일본에 호감이 있다'는 항목에서 44%로 최저치를 찍었다. 그러나 지난 2015년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4.1%p 상승하며 2년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사 담당자는 이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대일) 자세가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