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1차 경선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2.2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
(서울=뉴스1) 박기범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 1차 경선에서 현역 의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7명의 현역 의원 중 지역구 의원 5명은 모두 공천을 확정했다. 반면 비례대표 출신으로 지역구에 도전장을 낸 2명 중 1명은 경선에서 탈락했고, 다른 한 명은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25일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 대상 중 현역 의원은 지역구 의원 5명과 비례대표 의원 2명 등 모두 7명이다. 지역구 의원은 5명은 이날 공천을 확정했다.
충북 청주상당에선 5선 정우택 국회 부의장이 승리했다. 3선 이종배(충북 충주)·박덕흠 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역시 자신의 지역구에서 공천을 확정했다. 초선 엄태영(충북 제천·단양)·장동혁(충남 보령·서천) 역시 이날 본선행을 확정했다.
반면 비례대표 조수진 의원은 서울 양천갑에서 구자룡 비대위원, 정미경 전 최고위원과 3인 경쟁을 진행, 구자룡 비대위원과 결선을 치르게 됐다.
경기 여주·양평에 도전장을 낸 이태규 의원(비례)은 김선교 전 의원에게 패배하면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현역 의원 중 경선 패배는 이 의원이 유일하다.
이같은 결과는 지역구 현역 의원들의 강세와 여론조사 및 당원조사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공천이 배경으로 꼽힌다. 현역 의원 인지도와 지역 당협위원장으로 그동안 당원들과 소통한 강점이 드러났다는 평가다.
경선을 통과한 현역 의원 중 중진의원은 3인으로 지역 내에서 이미 수차례 당선된 만큼 경쟁력을 갖춘 인사로 평가된다.
초선 엄태영 의원 역시 지역 기초자치단체장 출신으로 지역에서 이미 오랜기간 정치활동을 해왔다. 초선 장동혁 의원은 사무총장으로 총선 공천 작업을 총괄하는 등 정치적 입지가 크다.
앞서 지역 당협위원장을 맡았던 조수진 의원과 그렇지 않았던 이태규 의원의 엇갈린 운명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이태규 의원을 꺾은 김선교 전 의원은 이 지역에서 기초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지역주민들에게는 김 전 의원이 더 친숙할 수밖에 없다.
당은 3선 이상 의원을 대상으로 일괄적으로 15% 감산을, 현역의원 하위 10~30%에게 20% 감산을 적용했다. 여기에 청년·정치신인·여성 등에 다양한 가산점 제도를 도입했지만, 지역구 현역 의원들의 프리미엄을 뛰어넘기는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결과를 두고 인적쇄신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앞서 당은 현역 의원 다수를 경선지역 명단에 올릴면서 '감동 없는 공천' '인적쇄신 부족'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정 공관위원장은 "현역들이 지역구 관리를 잘했거나 경쟁 후보가 알려지지 않아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며 "관리를 못 한 분들은 굉장히 불리하게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