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집단행동으로 의료대란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내과학회가 호소문을 내고 "의료대란을 정상화해 줄 사람은 대통령과 정부"라며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14일 서울의 한 대학 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의료계 집단행동으로 의료대란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내과학회가 호소문을 내고 "의료대란을 정상화해 줄 사람은 대통령과 정부"라며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14일 서울의 한 대학 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의료계가 4주째 집단행동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내과 의사들이 "필수의료의 마지막 보루인 내과가 무너지고 있다"며 정부와 대통령을 향해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대한내과학회는 지난 14일 호소문을 내고 "지금 이 상황을 풀고 의료대란을 정상화해 줄 사람은 대통령과 정부"라며 "전 세계에서 부러워한 소중한 우리나라 의료를 죽일 것인지 다시 살려낼 것인지 마지막 선택이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상황이 잘 정리돼도 상당수 필수의료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특히 내과 전공의는 10%도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국 병원 전공의 수련 책임자들이 하소연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전국 상급종합병원에 내과 전문의가 3500여명이 근무하고 비대학 수련병원까지 합치면 4600명이 넘는다"면서 "전공의 3개 연차가 1800명이라고 하면 전체 6400명 의사 중 28%가 내과 전공의로 전공의가 없는 병원은 멈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올해 649명의 신입 전공의 중 1명도 수련을 시작하지 못했고 심지어 2~3년차도 거의 대부분 병원을 떠난 상태다. 학회는 향후 4년간 내과 전문의를 배출할 수 없게 되면 필수의료가 황폐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학회는 "전국의 수련 병원에서 매년 600~650명의 내과 전공의를 선발하고 3년 수련과정을 거쳐 국민주치의 내과의사를 양성하게 되는데 4년간 내과 전문의는 배출되지 않게 되고 내과는 고사하게 될 것"이라면서 "내과학회가 현 상황을 비통한 심정으로 지켜보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