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소환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3.1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전공의 집단사직 공모 혐의를 받는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세 번째로 경찰에 출석했다. 전날(15일) 13시간 조사에 이어 연이틀 고강도 소환조사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16일 오전 9시 45분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 앞에서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과 관련해 "교수님들도 아마 개개인의 마음에서 우러나온 의견을 표명하신 것 같다"며 "결국 교수님들도 (전공의들과) 뜻이 같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교수님들도) 현장에서 더 이상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을 지키기 어렵다, 붕괴되는 것을 볼 수가 없다, 의료현장을 떠났던 전공의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시고 그렇게 표현하시는 것"이라며 "(교수 집단사직)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가 더욱 더 전향적인 자세, 유연한 자세로 정책을 결정해주고 이런 부분들을 다같이 논의하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경찰 조사와 관련, "(전공의) 사직에 대해 저희 비대위가 공모했는지 아니면 방조했는지, 교사했는지인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필수의료과 기피 문제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해달라는 목소리였고 전공의들의 근무여건 개선을 부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가 제시했던 문제 본질과는 다르게 (정부는) 숫자에 함몰돼서, 숫자에 너무 고정돼서 문제를 풀려고 한다"며 "대표들이 빠르게 현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전향적으로 퇴로를 열어주고 목소리를 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인력수급 추계위원회든 어떤 형식이든 논의를 해서 좋은 방향으로 가는 것이 목적이지 저희 목적이 나쁜 방향으로 가자는 건 절대 아니다"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한번 더 돌아봐주시고 빠르게 정상화될 수 있도록 준비 노력을 같이 기울여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환자 단체에서 집단 사직한 전공의 명단을 공개하라고 정보공개 청구한 일에 대해 김 위원장은 "언급하기 곤란하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 오전 9시 48분쯤 경찰에 두 번째로 출석해 조사를 받고 오후 11시 30분쯤 귀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