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이 구글코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공지능(AI) 알파고와의 대결을 회상했다. 사진은 지난 2019년 12월 은퇴대국을 치르는 이세돌 9단. /사진=머니투데이
이세돌 9단이 구글코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공지능(AI) 알파고와의 대결을 회상했다. 사진은 지난 2019년 12월 은퇴대국을 치르는 이세돌 9단. /사진=머니투데이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등장으로 바둑에 변화가 찾아왔다는 견해를 밝혔다.

구글코리아는 19일 유튜브를 통해 창립 20주년을 기념한 이세돌 9단과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구글 딥마인드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대결을 회상했다.


이세돌 9단은 "인간과 완전히 달라 괴리감이 컸다"며 "테니스를 예로 들자면 벽을 향해 공을 치는 느낌이 들었고 1국 때 너무 당황했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2016년 이세돌 9단은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1승4패를 기록했다. 당시 1국부터 3국까지 3연패를 기록한 그는 4국에서 승리를 따냈다. 이세돌 9단이 따낸 1승은 약 8년이 흐른 지금까지 알파고의 유일한 패배로 남아있다.

그는 "AI가 등장하면서 바둑이 정확한 답을 찾아야 하는 것처럼 변했고 예술성이 퇴색됐다"며 "과거 바둑 기보는 바둑의 역사를 공부하는 용도를 제외하면 특별한 가치가 없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아마추어 선수 입장에서는 보고 배우는 기보의 내용이 뛰어나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세돌 9단은 "AI는 필요한 기술이기 때문에 속도를 조절하며 확실한 원칙을 갖고 윤리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벌써 AI를 두려워하는 시각을 가지면 안 된다"며 "기술은 계속 발전할 것이고 AI가 없는 미래는 상상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