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4일 인천 영종도 운북지구에서 열린 대한항공 신 엔진정비공장 기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4.3.14/뉴스1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4일 인천 영종도 운북지구에서 열린 대한항공 신 엔진정비공장 기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4.3.14/뉴스1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사내이사에 재선임되면서 아시아나항공 최종 합병 문턱도 무사히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조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3월 21일 열린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대한항공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지분율 7.61%)이 조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재선임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혀 우려스러운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지만 안건은 무리 없이 통과됐다.


국민연금은 주주 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 의무가 소홀하고 보수가 과도하다는 이유에서 조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2021년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을 주주권익 침해로 간주하고 여기에 참여한 모든 이사(조원태 및 연임 사외이사)의 재선임을 반대해 왔었다.

이날 조원태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통합 항공사 출범 준비에 돌입하는 해"라며 "예상보다 긴 시간이 소요됐지만 두 항공사의 통합은 장기적으로 큰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올해 경영 환경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여객 수요가 팬데믹 이전 대비 90% 수준으로 회복됐지만 항공화물 시장은 코로나 특수가 급속히 없어지면서 항공업계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 인플레이션 장기화 등으로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지만 대한항공은 '글로벌 메가 캐리어'에 걸맞은 생산성과 수익성을 갖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 아시아나 항공과 최종 합병 문턱을 잘 넘기고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