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내용의 미국 제출 결의안을 표결에 부친 가운데, 바바라 우드워드 유엔 주재 영국 대사와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찬성표를 행사하고 있다. 2024.03.22 ⓒ 로이터=뉴스1 ⓒ News1 김현 특파원 |
(서울=뉴스1) 정윤영 강민경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가자지구 내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는 새로운 결의안을 미 동부 시간으로 25일 표결한다.
AFP통신은 23일(현지시간) 외교 소식통을 인용,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안의 표결이 25일 실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인질 석방과 연계된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는 미국의 결의안이 표결에 부쳐졌지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이번 결의안은 통과되지 못했다.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통과하려면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만 하며 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한 곳이라도 거부권을 행사하면 부결된다.
이날 미국이 제출한 결의안은 '이스라엘 인질 40명에 대한 팔레스타인 인질 교환과 6주간의 임시 휴전' 협상안을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즉각 수용하라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결의안에는 "모든 면에서 민간인을 보호하고 필수적인 인도적 지원의 전달을 허용하며 인도주의적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휴전이 절실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휴전'이라는 문구는 지난달 미국이 제안한 초안에 나왔던 '가능한 한 빠른 일시 휴전'보다 강한 표현이다.
결의안이 통과되더라도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즉각 휴전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은 낮지만, 휴전을 요구하는 이 결의안은 미국이 제출했단 이유에서 큰 상징성을 띠고 있었다.
미국은 그동안 유엔 안보리에 제출된 가자지구 휴전 촉구 결의안에 세 번이나 거부권을 행사했고, 기권 표도 두 번 던지며 이스라엘 편을 들었다.
그러나 조 바이든 대통령의 만류에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피난민 밀집 지역인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서 지상전을 강행하겠다고 고집하면서 양측 입장에 균열이 생겼고 결국 미국은 입장을 선회했다.
이날 바실리 네벤자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미국의 결의안은) 극도로 정치화돼 있으며 이스라엘이 라파에서 군사 작전을 시작하는 것에 대한 효과적인 청신호를 포함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가자지구 내 휴전을 촉구하는 새 결의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