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가 성별임금 격차를 줄였다.사진은 현대차 기아 양재 사옥/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기아가 성별임금 격차를 줄였다.사진은 현대차 기아 양재 사옥/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기아가 성별임금 격차를 줄이고 있다. 현대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평균에 수준까지 격차를 줄였다. 남성중심의 산업인 자동차 업계에서 고무적인 변화라는 평가다.

2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 남성 직원(기간제 포함)과 여성 직원의 평균 연봉은 각각 1억1900만원, 1억200만원으로 격차는 16.67%로 나타났다. 성별임금차이는 약 14만3000원이다. 기아의 경우 지난해 평균 연봉은 남성 1억2800만원, 여성 1억300만원으로 성별간 격차가 19.6% 였다.


현대차·기아는 2020년대 들어 남녀 임금 격차를 지속해서 줄이고 있다. 2020년 현대차의 임금 격차는 남성 직원 평균 8900만원, 여성 7000만원을 받아 격차는 21.4%였다. 3년만에 7.1%p(포인트) 감소했다. 현대차는 OECD 평균에 근접하게 격차를 줄였다.

기아의 경우 2020년 남성 노동자가 평균 연봉 9200만원, 여성이 7100만원을 받아 격차는 22.9%였다. 지난해에 10%대로 진입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인위적으로 여성 직원의 임금을 높이기 위해 어떤 제도를 펼친 것은 아니다"라며 "과거보다 여성 지원자를 많이 채용하고 여성들이 회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면서 임금 격차가 자연스레 줄어 들었다"고 강조했다.


고연봉자 중 여성 비율을 측정할 수 있는 여성 임원 비율은 증가했다. 현대차 미등기 임원 중 여성 비율은 2021년 3.9%(385명 중 15명)에서 2022년 4.5%(379명 중 17명), 지난해 5.4%(390명 중 21명)로 지속해서 늘어났다. 기아의 여성 임원 비율은 지난해 2%로 전년 1.4%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남성 중심 산업으로 꼽혔던 자동차 업계에서 성별 임금 격차를 OECD 평균에 가깝게 줄였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기 위해서 기업뿐 아니라 정부의 법적 지원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